“외화예금에 가입하면 20달러 드려요”
외환은행이 외화예금 고객 확보를 위해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예금가입 때 현금을 주는 `귀족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이는 부유층이나 부유층의 자녀들을 잘 대접하면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른바 `인질마케팅` 또는 `프린세스마케팅`전략에서 출발한 것으로 이 같은 영업행태가 아직까지 생소한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외환은행은 우수 원화예금 가입자 중에서 외화예금 거래가 없는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외화예금 가입 때 20달러를 주는 `에이-원(A-one) 외화예금`을 12일부터 판매한다.
고액의 원화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 중에서 환전이나 송금거래는 있으나 외화예금 거래는 없는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이 예금은 고객이 외화예금을 개설할 때 외화예금 쿠폰을 제시하면 그 금액만큼 통장에 보너스로 입금시켜준다. 단 예금가입 후 6개월 내에 해지하면 쿠폰금액은 지급되지 않는다.
외환은행은 이 상품의 판매를 위해 이미 고객 1,000명에게 은행장의 서신과 함께 외화예금 쿠폰을 발송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부유층 대상의 귀족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성과분석 등을 통해 외화예금이 없는 일반 유학생 부모와 해외 송금자 등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