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폴리실리콘 부문의 적자 전환 전망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OCI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0%(4,500원) 내린 1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주가도 한때 18만1,500원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이 4,656주 사들이며 8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3만6,000주 이상의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OCI의 이날 약세는 폴리실리콘 부문 적자에 따른 실적 부진 전망 때문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21달러 수준으로 지난 분기보다 13% 하락하면서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10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OCI의 3ㆍ4분기 매출액은 8,625억원,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1%, 75.2%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공급과잉 상태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곽 연구원은 “연간 세계 폴리실리콘 수요량은 21만톤 안팎인데 OCI를 비롯한 메이저 5개사의 생산능력만 이미 20만톤에 달해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태양광 수요가 분기별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후발 업체들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급 완화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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