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물동량 처리를 위한 인천~개성간 해상수송로 개설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개성공단에 대한 원자재 공급과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국내 반입 및 수출을 위해 인천~개성간 해상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인천 북항~석모도~교동~예성강 하구(석모도 항로), 북항~염하수도~예성강 하구(염하수도 항로) 등 2개 항로에 대해 최근 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석모도 항로가 수로폭, 비용 등에서 비교 우위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석모도 항로는 폭이 1,000~3,800m로 넓어 1,000톤급 바지선(Bargeㆍ무동력 화물운반선) 2대의 동시 운항이 가능하고 수송비가 육로 운송의 3분의1 밖에 안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해상수송로 개설과 함께 바지선 운항을 위해 개성공단에 인접한 예성강 하구에 접안시설을 마련하고 개성공단 생산품의 수출을 위한 인천~부산간 항로개설, 인천~미주 직항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개성 해상수송로 등이 개설되면 수송이 원활해지고 물류비가 크게 낮아져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에는 현재 인천지역 기업으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대화연료펌프 등 2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