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지 어때요] 마포 트라팰리스

도심·여의도 인접 '교통의 요지'
지하철 5·6호선 역세권에 한강 조망도 가능
주민쉼터·옥상정원·산책로 등 쾌적한 환경 조성
37평형 오피스텔 웃돈 붙어 4억8,000만원선



공덕오거리를 지나 마포대교로 향하는 마포로의 양 옆은 오래된 빌딩들과 호텔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는 오피스 밀집지역이다.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 일대를 대표해 온 건물인 홀리데이 인 서울 호텔은 맞은 편에 31층 높이로 우뚝 솟아오른 ‘마포 트라팰리스’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 2003년 분양 당시 40대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경쟁률과 이틀만에 100% 계약으로 화제를 뿌렸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마포 트라팰리스가 최근 준공해 입주를 시작했다. 언뜻 보면 나란히 솟은 쌍둥이 빌딩처럼 보이지만 실은 6~10층 1개동을 연결고리로 삼아 31층 2개동이 이어져 있는 1개 동의 거대한 빌딩이다. 31층 건물에는 20~42평형의 오피스텔 648실이 빈틈없이 들어서 있고, 쌍둥이 빌딩을 연결해주는 중앙 상가건물에는 27~41평형대 주상복합 아파트 56가구가 자리잡았다. 오피스 밀집지역 한 복판에 들어선 이 주상복합 건물에 구름 같은 청약인파가 몰렸던 데는 당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 투기과열지구내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틈새 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것. 그러나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입지 여건과 삼성건설의 브랜드 파워도 무시 못할 인기 요인이었다. 서울 도심과 마포, 여의도로 연결되는 핵심 비즈니스 벨트의 요지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5ㆍ6호선 공덕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더블 역세권이기도 하다. 고층부에서는 한강을 조망할 수도 있다. 마포 트라팰리스는 삭막한 도시환경 속에서도 쾌적한 주거여건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옥상정원 등 조경을 차별화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정원과 단지 내 연결로들은 수풀이 우거진 산책로처럼 꾸며졌다. 대부분이 오피스텔이라고는 해도 사실상의 주거용 대단지라는 이점을 살려 단지 안에 탁아소와 스포츠센터, 주민쉼터 등 생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2층 ‘푸드코트’를 비롯해 상가부에 다양한 점포들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대부분 아직 입점하지 않았다. 가구수가 적은 아파트의 경우 입주율도 높고 매물이 대부분 소진됐지만 오피스텔은 아직 임차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상당수 남아있다. 중대형 오피스텔의 주거전용 실태를 조사하겠다는 당국의 으름장에 주거용이 아닌 업무용 임차인을 찾느라 벌어지는 현상이다. 2003년 계약 당시 오피스텔ㆍ아파트 모두 최고 6,000만~1억원대까지 형성됐던 웃돈은 현재도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분양가 4억3,000만원대였던 40평형 아파트는 5억5,000만원을 부르고, 37평형 오피스텔은 웃돈이 6,000만원 가량 붙어 4억8,000만원대에 나와있다. 저층부 아파트보다는 조망이 뛰어난 고층부 오피스텔을 더 선호한다. 인근 삼정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집 구조나 마감재, 조경 등이 삼성 브랜드에 걸맞게 훌륭한 수준이라는 것이 입주민들의 평가”라며 “특히 교통이 사통팔달로 워낙 편리해 다른 곳으로는 못가겠다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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