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의 펀드따라잡기] 해외투자펀드

분산투자로 효율적 리스크 관리
환매 기간·수익률 구조 복잡…전문가와 상담 필수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간접투자시장에서도 해외의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브릭스(BRICs), 친디아(CHINDA)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부각되면서 단순한 분산투자의 차원을 넘어 고수익을 얻는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크게 두가지 형태로 나누어진다. 외국법에 따라 외국에서 설립된 운용사가 국내외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뮤추얼펀드’와 국내법에 의해 국내에서 설립된 운용사가 국내외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다. 해외뮤추얼펀드는 6조원 정도, 해외투자펀드는 재간접(펀드오브펀드)을 포함해 3조원 정도가 국내에서 팔렸다. 해외뮤추얼펀드는 ‘역외펀드’라고도 하며 룩셈브루크ㆍ케이먼 등 조세회피지역에 설립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뮤추얼펀드는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를 운용하며 외화(달러ㆍ유로ㆍ엔 등)로 기준가격이 표시된다. 세계 유수의 운용사와 전문가들이 수십년의 축척된 운용 노하우와 전통을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펀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투자펀드는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를 운용하며 원화로 기준가격이 표시된다. 해외에 투자하면서도 국내 펀드에 준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국내 펀드와 기준가 체계 등이 동일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외투자펀드에 투자하는 이유는 국제적인 분산 투자를 통해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저금리에 따른 투자대안으로 특정 지역이나 국가별로 시장환경 차이를 적극 이용해 국내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전세계 금융시장을 대상으로 종목을 발굴하므로 세계 유수의 기업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실제로 투자할 때는 국내 투자펀드와 마찬가지로 먼저 투자 성향을 고려해 채권형ㆍ주식형ㆍ재간접(펀드오브펀드) 등 펀드의 유형을 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투자대상 지역 또는 국가의 경제상황 및 전망 등을 사전에 살펴보고 글로벌ㆍ유로ㆍ미국ㆍ이머징마켓 등 투자 지역을 결정해야 한다. 국내 투자펀드에 비해 환매에 걸리는 기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사전 확인한 후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투자대상 국가 또는 통화의 환율변동에 의해 최종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환리스크 관리도 신경을 써야 한다. 환리스크 관리는 계좌별 선물환계약 체결이나 펀드 내 환리스크 헤지의 방법으로 이뤄지며 환율을 예상해 환리스크에 노출시켜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기도 한다. 해외투자펀드는 국내 투자펀드에 비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로 접근하는데 한계가 많고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도 복잡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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