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컵 세계 최대 항공사에 탑승

아메리칸항공 기내식 선정


농심 신라면이 ‘하늘 위의 만찬’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항공기 기내식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은 최근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신라면컵 제품이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 아메리칸항공의 기내식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달 유럽의 주요 관광지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의 매장에서 신라면블랙컵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미국 기내식에까지 한국의 매운맛을 세계곳곳에 전파하고 있다.

신라면컵은 지난달부터 국내 취항을 시작한 아메리칸항공의 미국 달라스 - 인천 노선의 기내식 중 유일한 면요리 메뉴로 제공된다. 농심은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라면 블랙컵’, ‘육개장사발면’ 등으로 품목을 늘리면서 현재 월 5,000여개 수준인 공급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지난 1997년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에어프랑스, 영국항공, 하와이안항공 등 세계 각국의 항공사에 기내식으로 신라면컵을 공급하고 있다. 중동의 최대 허브 항공사로 꼽히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에도 신라면컵의 기내식 입점을 추진하는 등 한국과 세계 각국을 잇는 노선을 중심으로 기내식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농심의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의 해외 매출은 지난 2002년 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달러로 10년 새 2배 넘게 증가했다.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을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억 7,000만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가수 싸이를 모델로 광고를 진행 중이며 중국에서는 상하이법인이 지난해 7월부터 항저우에서 운행 중인 50개 노선의 버스 250대에 신라면 모형의 손잡이를 설치했다. 상하이법인의 지난해 7~12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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