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3.1%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낮을 뿐 아니라 지난 2003년 1.4분기 때의 1.9% 이래 최저 성장률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상무부는 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소비자 물가가 1.4분기 2.2% 올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률과 물가 수치 때문에 성장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는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1.4분기 성장 둔화는 고유가와 이자율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 소비와 투자에 신중해진 탓으로 분석됐다.
기업투자는 이전 분기의 14.5% 증가에서 4.7% 증가로, 장비와 소프트웨어 투자는 18.4% 증가에서 6.9% 증가로 각각 급격히 둔화돼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은 4.2% 증가에서 3.5% 증가로 둔화됐고, 내구재 소비는 보합 수준이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