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장남의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황 후보자 장남이 최근 3년간 급여로 벌어들인 금액과 부모에게서 증여받은 금액을 합치면 2억4천만원에 달하지만, 재산 신고액은 1억1천만원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황 후보자의 장남은 2010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전자에 다니며 1억6천만원을 급여로 받았고, 올해 5월과 7월 모두 3차례에 걸쳐 부모에게 8천만원을 증여받았다.
그러나 인사청문요청 서류에 신고된 장남의 재산은 예금 2천700만원, 전세금 5천200만원, 자동차 3천100만원 등 약 1억1천만원이다.
강 의원은 "특히 황 후보자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도 올해 3월이 돼서야 처음으로 장남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러나 이때의 신고액도 1천780만원에 불과했다"며 "재산을 고의로 축소 신고 했다면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황 후보자가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중 일과 시간에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황 후보자의 대학원 수강기록을 제시하며 황 후보자가 2003년 2학기부터 2005년 1학기까지 총 10과목을 수강했는데 이 중 4과목의 강의 시간이 일과 시간과 겹친다고 주장했다.
수강기록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03년 2학기와 2004년 1학기에는 각각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세 시간짜리 강의를 들었고, 2004년 2학기와 2005년 1학기에도 각각 오후 2시, 오후 3시에 시작하는 강의를 들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해 수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논란이 된 4개 강의 중 2003년 2학기, 2004년 1학기, 2004년 2학기 등 3개는 담당교수가 수업시간을 야간으로 변경했다"며 "2005년 1학기 강의의 경우에도 주말 토론참석과 보고서 제출 등으로 대체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