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파노라마] 태국도 주택값 회복 두드러져

경기 둔화 추세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타이의 부동산 시장이 두드러진 회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아시안월스트릿저널(AW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타이는 거주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크게 살아나 지난 2~3년간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고 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의 진앙지였던 타이의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 말 그대로 빈사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는 특히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97년 외환위기를 몰고 왔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의 상황에 뒤따른 것으로 타이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에 그동안 골머리를 앓아왔다. AWJ에 따르면 현재 타이 부동산 시장의 매기를 선도하고 있는 건 주거용 부동산. 특히 방콕시 인근 주택과 목좋은 건물들은 일부 매물이 부족한 상태이며 임대 시장도 급격히 살아나 건물들의 공실률은 급감하고 있다. 이 통에 재미를 보는 건 그동안 지어 논 건물이 팔리지 않아 빚더미에 올라 앉았던 주택건설업체들. 많은 주택 개발 회사들이 최근 오랜만에 흑자 장부로 희희락락하고 있고 은행은 은행대로 주택 구매자들을 겨냥한 대출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19%까지 치솟았던 주택 관련 대출 금리는 현재 4.5%~5%까지 급락한 상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