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6자회담 내달초 개최

공식회담은 하순께 열릴듯

한국과 미국ㆍ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다음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북핵 2ㆍ13합의 이행과 관련된 각국의 조치를 평가하고 앞으로 계획을 논의하는 비공식 회담을 갖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식 6자회담은 북한 핵 시설 폐쇄가 완료되는 직후인 다음달 하순께 열릴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회담하는 기간을 전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과 합의한 핵 시설 동결ㆍ폐쇄 조치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6자 회담에 정통한 정부 고위 소식통은 20일 “비공식 회담은 6자회담의 동력을 유지하는 한편 북한이 취할 핵 시설 폐쇄의 내용을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참가국간 비공식 회담은 북한과 IAEA 실무대표단이 핵시설 동결ㆍ폐쇄ㆍ봉인 대상과 범위, 감시검증 방법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직후 베이징에서 개최되며 IAEA 실무대표단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다음달 초 개최가 유력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IAEA 실무대표단과의 협의가 끝나면 이를 토대로 영변 핵 시설 등의 가동중단 및 폐쇄조치에 착수하고 추후 IAEA 감시검증단이 북한을 방문해 폐쇄된 시설의 봉인 작업과 검증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전날 저녁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차기 6자회담 개최 이전 각국간 개별 접촉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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