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 "이름 바꾸자" 이달 11개사등 올 93개사 사명 변경일부 부실감추기 의도… "투자 주의를"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코스닥기업들의 이름 바꾸기가 한창이다. 인수합병(M&A)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외에 이미지 개선을 목적으로 한 이른바 '덧칠하기'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소프트랜드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에스엘그린으로 바꿨다. 변경 사유로는 기업이미지 쇄신을 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87억원 매출에 39억원의 순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최근 5년간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이날 뱅크원에너지도 오는 12일부터 사명을 메카포럼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7억원에 영업순손실 62억원으로 7년째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7일에도 디앤에코가 예신피제이로 사명을 바꾸는 등 5개사가 새로운 이름 변경을 예고했다. 대형사로는 하나로텔레콤의 사명변경 추진이 주목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11년간 써온 '하나로'란 이름을 버리고 9월부터 'SK'를 전면에 내세운 사명 변경을 통한 기업이미지 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4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용사건 등 누적된 악재에서 탈출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 사명을 바꾸겠다고 공시한 코스닥기업들은 모두 11개. 7월 한달(13개)에 비해 세배 이상 늘었다. 올 들어서는 모두 93개에 달한다. 이처럼 사명 변경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최근 5년 이상 연속 적자 기업의 코스닥 퇴출설이 불거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부 기업들이 재도약을 위해 사명 변경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하기 위해서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부실을 감추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박종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명 변경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거나 기존 사업의 이미지가 좋지 않을 때 많이 진행되는데 어느 경우든지 정확한 이유와 경위를 투자자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