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토이스 "실적악화" 경쟁업체 불똥

e토이스 "실적악화" 경쟁업체 불똥 닷컴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온라인 소매업체의 향후전망에 또 다른 적색 경보등이 켜졌다. 대표적 인터넷 쇼핑업체 가운데 하나인 e토이스는 지난 15일 4ㆍ4분기 판매가 당초 예상의 절반에 그치는 반면 손실은 전분기에 비해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장난감판매업체인 e토이스마저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실적이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고백한 것.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를 비롯 골드만삭스, ABN암로 등 증권사들은 서둘러 이 회사의 신용등급과 투자등급을 대거 하향조정했다. 실적악화 발표이후 첫 거래가 이뤄진 18일 하루동안에만 e토이스 주가는 무려 73%나 하락하며 주당 0.28달러로 내려앉았다. e토이스발(發) 악재는 경쟁업체로까지 확산돼 아마존 주가 역시 이날 13% 하락하며 2년만에 최저치인 19.88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당초 기대를 다소 웃도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온라인 소매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가중되는 불신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메릴린치의 인터넷 전문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짓은 "아마존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e토이스의 시장을 차지하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온라인 소매판매시장의 성장성 자체가 의심받고 있어 업체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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