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네덜란드 정부가 깍듯하게 ‘특별대우’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테러 위험이 있는 미국, 이스라엘 등 6개국 정상에게만 방탄차량을 제공했는데 박 대통령도 차량제공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기철 주네덜란드대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헤이그 햄프셔바빌론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나머지 5개국의 경우 미국, 영국, 이스라엘처럼 테러 위험이 높은 국가 정상들인데 한국 대통령에게 방탄차량을 제공한 것은 네덜란드가 한국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라고 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방탄차량 제공이 한국에 대한 테러위험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스라엘, 미국 등 테러위험이 있는 국가를 제외하고는 방탄차를 받은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한국이 테러위험 때문에 방탄차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또 “차량이 한정돼 있었지만 우리에게도 배려해 선의로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