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남기업 디지털자료 집중 삭제... 증거 은폐·인멸 정황”

‘성완종 리스트’를 담당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경남기업 측의 관련 증거 은폐 또는 인멸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특수팀은 19일 경남기업에서 압수한 회사 내부 CCTV 녹화파일과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파일의 상당 부분이 지워졌거나 애초부터 CCTV 녹화 자체가 안된 사실을 파악하고 증거인멸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 압수수색을 전후해 컴퓨터 파일이 집중적으로 삭제된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증거인멸이 회사 내부 지시로 이뤄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실무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디지털 자료에 삭제된 흔적이 꽤 있다”며 “현재와 과거, 미래 수사와 관련해 증거를 은닉, 은폐, 폐기하는 행위가 발견되거나 그 시도를 포착했을 경우 사건 중대성에 비추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은 경남기업에 속한 성완종(64) 전 회장의 측근들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말을 맞춘 정황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측근 등 핵심 인물들을 이번주 중반부터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로부터 복원된 컴퓨터 파일 등을 완전히 넘겨받아 분석한 뒤 우선 소환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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