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객 100명당 15명꼴,모두 23만캔 팔려
이번 월드컵 대회 기간 전국 10개 축구 경기장에서 입장객 100명당 15명꼴로 맥주를 사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와 월드컵 경기장 매점 영업을 맡은 재단법인 홍익회에 따르면한국-독일 4강전까지 개막 이후 모두 31경기가 끝난 지난 25일 현재 전국 10개 경기장 입장객수는 모두 154만명 정도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경기당 평균 5만명꼴로 한국팀이 출전하지 않은 타국간 경기의 일부 무료입장객도 포함된 수치다.
이중 경기장에서 맥주나 음료수를 사서 마신 입장객은 모두 89만여명으로 맥주.음료수 음용률(구입 입장객수/전체 입장객수)이 지난 프랑스 월드컵 당시(52%)보다다소 높은 58%로 추정됐다.
입장객 1인당 버드와이저 355㎖ 1캔씩으로 판매가 제한된 맥주의 경우 모두 23만캔(경기당 평균 7천400캔) 정도가 팔려 음용률도 예상보다 낮은 15%에 그쳤다.
이는 OB맥주가 대회 개막에 앞서 홍익회에 납품한 버드와이저 2만상자(355㎖ 24캔.총 48만캔)의 48%에 해당된다.
한국팀이 29일 터키와 3-4위전을 벌일 대구구장에는 6만6천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나 지금까지의 음용률을 감안할 때 이번 대회 경기장 맥주 판매는 납품량의 절반인 24만캔선에 머물 전망이다.
한국팀 경기가 열린 6곳의 경기장 가운데 맥주가 가장 많이 판매된 곳은 지난 22일 스페인과의 8강전이 벌어진 광주구장으로 모두 1만2천캔이 팔렸다.
또 지난 14일 난적 포르투갈과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 인천경기장에서도 9천캔이 팔려 당시의 뜨거운 관전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지난 25일 독일과의 4강전이 벌어진 서울 상암경기장에서는 홍익회측이 준비한8천캔이 순식간에 동나 많은 입장객들이 맥주를 구하지 못한채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대회 개막 초기인 폴란드(부산.7천캔).미국전(대구.6천캔)과 이탈리아와의 16강전(대전.5천600캔)에서는 맥주판매량이 평균을 밑돌았다.
맥주 이외에 경기장에서 판매된 8가지 음료수 중에는 콜라(음용률 14%)와 생수(〃7%)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소매가 1천550원의 맥주가 1.6배인 2천500원에, 소매가 800원의 600㎖ 콜라가 1.9배인 1천500원에, 소매가 500원의 500㎖ 생수가 2배인 1천원에 팔렸다.
홍익회측은 "FIFA에서는 소매가의 3배 수준을 받도록 권고했으나 국민 부담을고려해 판매가를 낮췄다"면서 "일본 경기장에서는 시중가의 2-3배를 받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