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장비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서 시작된 설비투자 확대 바람이 LCD패널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장비 업체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5일 3조2,7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발표한 뒤 코스닥 시장의 주요 LCD 장비 업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CD 디스펜서 기업인 탑엔지니어링은 15일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며 이날은 52주 신고가인 7,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아바코ㆍDMSㆍ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전자가 조만간 8세대 생산라인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중국의 BOE와 대만의 AUO도 생산라인 증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LCD 장비주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CD의 설비투자 확대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TV를 중심으로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 경험으로 볼 때 탑엔지니어링과 DMS가 수혜 업체로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욱 SK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물론 대만ㆍ중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LCD 장비 업체의 수혜가 최소한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탑엔지니어링ㆍ아바코ㆍDMS를 ‘매수’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또 박 연구원은 “특히 주목할 부분은 LCD장비주의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LCD패널 가격 강세가 적어도 3ㆍ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