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낮 시내 효자동 삼계탕 전문식당으로 방미.방일 경제수행단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지난번 방미때 이 양대원칙을 갖고 2∼3년내에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노사관계를 체계화,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 기간을 향후 1-2년 내로 앞당기겠다" 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일 향후 노사문제 대응 원칙과 관련, "대화와 법이라는 2대 원칙을 갖고 대처하겠다"면서 "노사문제가 (국가)경쟁력을 해치는 것을 절대 용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 방안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면서 "다만 철도와 배전같은 네트워크(망)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투자보장협정`(BTA) 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노 대통령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스크린쿼터 문제에 대해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주도로 문광장관 등 관계장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경제인들은 "국내외 기업들의 국내 투자에 가장 큰 걸림돌은 노사관계가 불안해 투자가 꺼려지는 상황"이라며 노사관계 안정 등 투자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모임은 노 대통령이 방미 때 재계인사들이 자신의 정상외교 활동을 측면 지원하고 한.미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준 것은 물론 내달 방일에도 일부 수행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경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 대통령은 지난 27일 민주당 의원들과 부부동반 만찬에서 방미 수행 경제사절단과 관련, "기업인들 고생이 많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꼈다"며 "내가 연설할 때 구조조정 얘기를 해도 경청하는 것을 보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 회장,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 김승연(金昇淵) 한화회장, 손길승(孫吉丞) 전경련 회장 등 재계 거물 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동신 대우증권 화정지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