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월 17일] '세종시 빨리 결론내라'는 게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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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당부는 하나인데 여당과 야당, 여당 내에서도 정파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기에게 편하고 유리한 쪽으로 민심을 왜곡하는 것이다. 나는 옳고 잘하는데 상대방이 나쁘고 잘못해서 일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연휴기간 동안 여야 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는 하나로 요약된다.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빨리 결론 내고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다. 지난해 추석과 설 등 명절 때마다 그랬지만 올해 설 명절에는 그 목소리가 특히 크게 느껴진다. 세종시를 둘러싼 여당 내부의 격렬한 갈등과 대립에 국민은 실망을 넘어 식상해하기 때문이다. 여야 간 싸움도 지겨운데 같은 식구면서도 친이계와 친박계로 갈라져 싸우고 있으니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정치권의 민심 해석은 제각각이다. 야당은 정부 여당이 세종시 싸움에 빠져 경제를 뒷전으로 밀어놓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많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수정안에 찬성하는 쪽이 훨씬 많았다며 야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이제 발목잡기를 그만해야 한다는 게 주된 여론이라고 해석한다. 반면 친박계 쪽은 원안찬성과 이 대통령의 소통부재 국정운영을 꼬집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한다. 이에 따라 친이계는 당론변경을 위해 곧 의원총회를 열기로 하는 등 수정안 추진절차를 강행할 태세이고 친박계는 당내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런 아전인수식 민심해석으로는 문제가 풀릴 수 없다. 시급하고 중요한 여러 민생현안들이 세종시 논란에 묻혀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장기화돼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매듭을 지어야 한다. 그러나 정파 간 입장이 전혀 바뀌지 않은 지금 상태로는 국민들의 바람과 달리 정쟁은 가열되고 정국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현실적으로 친박계가 끝까지 반대하면 수정안 관철은 어렵고 세종시 문제는 표류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여당 내 이견해소가 선결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야 한다. 그것도 명분용 만남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논의하는 회동이어야 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민심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리는 지도력을 발휘해주기 바란다. ['세종시 수정안' 갈등 증폭] 핫이슈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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