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에 비해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16일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전월보다 0.2%(계절조정 기준) 오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6% 상승세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가격변동이 심한 식품류와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5월 근원 PPI가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노동부는 휘발유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식료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물가 오름세를 억제했다고 평했다. 5월 휘발유 가격은 13.9% 오르며 전체 에너지 가격 상승세(2.9%)를 이끌었다. 반면 식품 가격은 평균 1.6% 하락했다. 특히 4월 43.7% 급등했던 달걀 가격이 5월에는 27%나 급락했다.
AP통신은 이번 발표로 인플레이션 압력보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1년 동안 PPI는 5% 하락하며 약 60년 만에 가장 큰 연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당장 긴축으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통신은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