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YF쏘나타' 랜더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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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첫선을 보이는 현대차의 중형 세단 YF쏘나타의 경우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 2일 첫날에만 1만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차량 제원 및 가격은 물론 차량 외관도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YF를 일찌감치 인도 받으려는 고객들의 성화에 현대차는 벌써부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업계에서는 트림이 다양한 YF쏘나타가 기존 쏘나타 고객뿐 아니라 그랜저 고객까지 끌어 들일 경우 출시 첫날 계약 대수가 사상 최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YF가 출시도 되기 전부터 돌풍을 끌고 있는 이유는 희대의 베스트셀링카 쏘나타가 5년 만에 디자인과 성능이 새롭게 바뀐 모습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또 차량이 미공개된 상태에서 온라인상에 일찌감치 차량 사진과 제원 등이 떠돌면서 YF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르노삼성도 오랜 만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6월15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뉴SM3가 지난달 말까지 누적 계약대수 3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0년 9월 출범 이래 역대 최다기록이다. 뉴SM3 판매 대수는 4일 1만대를 넘어섰다. 올 들어 7월까지 구형 SM3의 판매 대수가 1만1,657대인 것을 감안하면 구형이 7개월 걸려 달성한 실적을 신형 모델이 2달 반 만에 이뤄낸 셈이다.
지난달 19일 출시한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1,000대에 달하는 하루 사전계약 대수로 주목을 받았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주문 대수가 5,000대를 넘어서며 8월 말까지 7,111대가 계약됐다.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달 31일 출시한 중형차 뉴E클래스 계약이 단 열흘 만에 1,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수입차 신규판매 대수가 3,612대임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이는 7년 만에 디자인과 엔진, 각종 옵션 기능을 모두 바꾼 '풀 체인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400만원가량 가격을 내린 덕분으로 분석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량 계약대수는 그만큼 차량의 인기도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차 구매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쳐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면서 "최근 신차들의 계약대수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하반기 자동차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