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20억 규모 예산 편성권한 시민들에 돌려준다

4월까지 5억 이하 소규모 사업 공모

광주시가 120억원 규모의 예산 편성 권한을 시민들에게 부여한다. 특히 그동안 시민참여형 예산이 단순이 시민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데 그쳤던 반면 이번에는 시민들이 직접 예산집행 사업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시와 자치구의 시민생활과 밀접한 총 사업비 5억원 이하의 소규모 사업을 내달말까지 공개 모집한다. 내년도 시민참여 예산사업의 총 규모는 120억원이다. 단 행사·축제성 사업, 특정단체의 지원을 요구하는 사업, 계속사업, 국비매칭사업, 시설에 대한 운영비 등은 제외된다.

광주시는 그동안 시민참여예산제가 사업 기관에서 이미 요구한 예산을 자문하는 수준에 그치고 시민이 원하는 소규모 사업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 예산에 120억원을 시민들이 직접 편성하도록 했다. 시는 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예산위원회 외부 공모 위원을 20명 늘려 총 100명으로 확대·운영키로 하고 이달말까지 공모한다. 광주시 홈페이지(www.gwangju.go.kr) 광주재정정보란의 시민참여예산제-시민참여예산 사업신청서를 다운 받아 시 예산담당관실에 우편, 팩스,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번에 접수된 모든 제안은 소관부서의 사업 구체화와 타당성 검토를 거쳐 시민참여예산위원회 분과위원회의 심사와 전체회의 투표 절차를 통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은 의회 예산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2016년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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