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 美서 투자설명회자산관리공사는 대우 해외채권단으로부터 국내 은행이 인수할 채권을 담보로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 국내외에 매각하기로 했다.
정재룡(鄭在龍)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리파커 메리디안호텔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鄭사장은 『국내 채권은행들이 설립하는 구조조정기구(SPC)에서 오는 4월부터 대우 해외채를 장부가의 39~40%로 인수하면 자산관리공사가 곧바로 인수, 이를 담보로 ABS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를 위해 삼정컨설팅에 ABS 발행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鄭사장은 이와 함께 『국내 부실채권을 성공리에 처리한 경험을 토대로 자산관리공사를 세계적인 종합자산관리 및 투자전문회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부실채권은 중국 5,000억달러, 일본 9,000억달러, 남미 및 동구 1조8,000억달러 등 모두 4조달러에 달하고 있다』며 『자산관리공사가 이중 10%만 처리해도 40억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가 올해 매각할 9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 부실채권과 부동산을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열린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메릴린치·브라질은행 등 100여개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참석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날 투자설명회를 시작으로 3월 초까지 댈러스·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시카고·보스턴 등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면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