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만간 경제 5단체장들과 골프 회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동한 최 경제부총리와 재계 단체장들이 위축된 서비스 업계의 분위기를 전환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결과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13일 경제관계장관과 경제 5단체장의 간담회 직후 기자 브리핑에서 "서비스산업총연합회장을 지낸 박병원 경영자총연합회장이 간담회 말미에 '지나치게 위축된 서비스 업계의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함께 골프를 치는 것이 어떻겠냐'고 부총리에게 골프 회동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 경제부총리는 '조만간 적당한 시기를 잡아보자'고 화답했다고 한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골프회동이 임금인상을 통한 '소득주도 성장'을 강조하는 최 경제부총리와 '고용위축 불가피'를 내세우는 양측이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 그간 공직사회에 내려졌던 골프 금지령이 최 경제부총리의 골프 회동을 시발점으로 공식 해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