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산업 구조조정 논의 아직 이르다”/임창렬 통산장관­일문일답

◎기아자 경영 건실… 그룹 정상화방안 곧 도출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대상으로 지정됐지만 기아자동차는 경영상 큰 문제가 없다』며 『지금은 구조조정 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임장관은 특히 『지금은 국제경쟁시대이기 때문에 자동차 공급과잉이나 국내에 몇개 업체가 있느냐는 중요치 않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아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기아자동차 자체는 문제가 없다. 작년에 흑자가 났고 올 상반기중 수출이 60%나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와의 합작도 성공하지 않았는가. 자기자본비율도 19%로 높은 편이다. 다만 기아특수강 등 일부 계열사의 부실이 문제다. 대외공신력 등을 감안, 기아자동차와 계열사의 문제를 구분해서 다뤄줬으면 좋겠다.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할 예정인 만큼 유예기간중에 정상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의 대응방안은. ▲채권은행단과 기아그룹이 협의해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대외공신력이 실제 이상 실추되는 것을 막고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가능한 수단을 강구할 방침이다. 오늘부터 1일 점검체제에 들어간다. ­기아특수강 처리가 관건인 것 같은데 전망은.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할 용의는 없는가. ▲특수강 분야가 채산성이 낮은데다 기아특수강의 경우 최근 신규투자를 많이 해 더욱 어렵다. 그러나 특수강부문은 채산성과 상관없이 국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다. 채권은행단과 긴밀히 협의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돕겠다. 산업합리화업체 지정은 전혀 생각치 않고 있다. ­기아 경영진은 퇴진하는가. ▲내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겠는가. ▲이마당에 자동차업계를 더 흔들어 놓는 논의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기아를 처리하는데 있어 자동차 공급과잉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는가. ▲내수와 수출을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국제간 경쟁시대며 따라서 각 업체들이 국제경쟁력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중요하다. 국내에 몇개 업체가 있느냐는 중요치 않다. ­기아사태를 교훈삼아 대기업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그 문제를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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