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안방서 주식매매 홈트레이딩 서비스 확산

『사이버 트레이딩을 이용하시면 수수료를 절반으로 깎아드립니다.』증권사들이 인터넷,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사이버 트레이딩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수수료 인하」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보통 증권사 창구에서 주식을 사고팔 때는 거래대금의 0.5%를 수수료로 내야한다. 사이버 트레이딩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절반으로 깎아주는 증권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홈트레이딩 홈트레이딩은 컴퓨터 통신망에 증권사 컴퓨터를 연결, 고객이 스스로 주식 매매주문을 내는 것으로 현재 17개 증권사가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등 국내의 컴퓨터 통신망에는 대부분 이들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인터넷에 올라있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주식매매 주문 기능을 첨가, 인터넷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경우도 있다. 홈트레이딩은 증권사 객장에 나가지 않고 안방이나 직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대신, 대우, 동원, 현대, LG, 삼성, 쌍용증권등 7개 증권사의 사이버 증권거래실적은 전체 주식약정의 10%를 육박하고 있다. 홈트레이딩 이용 인구도 97년말 7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연말 18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수료 파괴 홈트레이딩은 증권사간 담합으로 유지되고 있는 0.5% 수수료 체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8월 세종증권은 홈트레이딩의 주식매매 수수료를 절반으로 인하했다. 지난 18일부터는 선물, 옵션 매매도 홈트레이딩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50% 깎아주고 있다. 수수료를 낮춘 이후 홈트레이딩 계좌수가 3,500개로 3배나 늘었다. 신흥증권도 넷스탁이라는 홈트레이딩 서비스를 개발, 역시 수수료를 절반으인하했다. 신흥증권은 선물, 옵션 수수료도 50%로 인하했다. 동부증권도 주식위탁매매 수수료를 기존의 0.5%에서 0.25%로 낮춰 홈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증권은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 3월부터 수수료 인하와 함께 홈트레이딩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양, 한진, 보람증권등도 수수료 인하를 적극 검토중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홈트레딩 수수료 인하를 선도하면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자 대형 증권사들도 홈트레딩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 LG증권은 최근 사이버 트레이딩 고객들의 불편을 처리해주는 사이버 트레이딩 콜센터의 문을 열었다. 이 콜센터는 접속불량과 소프트웨어설치에 대한 장애문제와 화면사용 문의 등 홈트레이딩과 관련된 문제점을 전문요원의 상담을 통해 해소해 준다.(상담전화는 (02)2240-6900) 대우증권도 콜센터를 개설, 홈트레이딩 고객의 문의에 응답해 주고 있다.(상담전화 (02)504-3114) 대신증권의 경우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업정보, 시황정보등 각종 투자정보를 무료로 띄우고 있다. 일정한 수수료를 내면 보다 깊은 내용의 기업정보를 인터넷으로 직접 받아 볼 수도 있다. 최근들어서는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고 무선이동 단말기를 이용해 주식매매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됐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쌍방향 무선 주문단말기인 블루칩을 보급, 3,000명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무선 주문단말기는 무선호출기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단말기를 통해 주식정보를 받아보고 그 자리에서 주문을 낼 수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중에도 원하는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LG증권도 조만간 무선 주문단말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증권은 무선 주문단말기를 이용해 주식매매를 할 경우 수수료를 30% 인하해 주고 있다. 홈트레이딩과 마찬가지로 수수료 인하를 통해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양증권, 신한증권 등도 무선 주문단말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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