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들이 하이닉스반도체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100%까지 쌓은데 이어 채권일부를 상각처리 하는 등 부실을 본격적으로 털어내기 시작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이닉스의 무담보여신 2,025억원에 대해 100%(담보여신 20%)의 충당금을 쌓은데 이어 2분기 중에는 이 중 일부를 `추정손실`로 분류해 상각처리 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은 외환은행도 3월말 결산에서 하이닉스 무담보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80%에서 100%로 높이는 한편 기존 출자전환 채권에 대해서는 1,000억원 이상을 감액손실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 결산과정에서 하이닉스 여신(충당금비율 27%)을 `추정손실`로 분류하고 이 중 1,900억원 가량을 상각처리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3월말 현재 하이닉스 무담보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종전대로 9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