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특위 인선 오늘 첫 공식회의

4ㆍ29 재보선 참패 이후 한나라당의 화합과 쇄신을 위해 출범한 쇄신특별위원회(위원장 원희룡)는 12일 당내 의원과 원외인 당협 위원장을 포함한 인선을 마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13일 첫 공식 회의를 열기로 했다. 쇄신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15명으로 구성된 쇄신위는 친이명박계(친이), 친박근혜계(친박), 중도로 삼분했으며 원외 몫은 주로 친이계에 속하는 당협위원장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친이계는 정태근 의원과 원외 인사인 당협위원장 2~3명을 포함해 5명이고 친박계는 김성조ㆍ진영ㆍ이정현 의원 등 5명이다. 또 나경원 의원 등 중도파 의원 5명도 선정됐다. 교수와 정치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쇄신위의 활동을 돕는다. 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임시 소집해 원희룡 위원장의 인선 보고를 받고 추인하기로 했으며 원 위원장은 박희태 대표에게 이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위는 13일 첫 회의를 열어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와 공천문제 개선 등 당 쇄신방안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각 위원들의 역할을 나누기로 했다. 하지만 쇄신위가 순조롭게 계파 간 화합과 당ㆍ정ㆍ청 간의 소통문제를 해결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다. 당장 쇄신위가 당 대표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았는지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물 건너간 후 당 주류 사이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물갈이에 대해 친박계와 당 지도부가 반대하는 등 벌써부터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전권을 위임했다”면서 조기 전대 등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 오케이할 때까지 모든 문제점과 해법에 대해 백지상태로 출범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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