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올 7~9월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세계 IT업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7월~9월 게임기 엑스박스의 판매 호조와 ,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MS의 매출은 129억달러, 순익은 3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이지만 글로벌 투자은행이나 시장조사기관의 예상치를 10~20%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아마존은 가전기기와 전자책 킨들 판매 호조로 순이익이 1억9,9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8% 늘었고 매출은 28% 증가한 5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글도 순이익이 16억4,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고 매출도 59억4,000만달러로 7.3% 늘었다. 야후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한 15억7,539만달러에 그쳤지만 순익은 작년의 3.4배 수준인 1억8,609만달러에 달했다.
애플은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 3GS와 맥컴퓨터의 인기에 힘입어 순익이 47% 늘어난 17억달러, 매출은 25% 증가한 99억달러를 달성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IT선두기업들이 인원감축 등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신제품 출시를 통한 불황타개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IT업계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실적도 호조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음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국후지쯔는 신임 김방신 사장 취임이후 사업조정, 비용절감노력에 힘입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견 정보기술(IT) 기업들 역시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디지털 IT기기 생산업체인 코원시스템은 21일 올들어 3ㆍ4분기 현재 누적 매출액 1,098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