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百度)의 지난해 4ㆍ4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바이두의 2009년 4ㆍ4분기 순익이 4억2,790만 위안(약 728억6,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48.2%나 증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2009년 한 해 동안 거둔 총순익도 14억8,5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4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두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리옌훙(李彦宏)은 "새로운 광고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덕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새로운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 검색엔진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는 지난해 더욱 덩치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를 통해 운영되는 온라인 쇼핑몰 수는 31만7,000개를 넘어서 전년보다 11.6% 늘어났으며, 각 쇼핑몰로부터 거둬들이는 평균 영업수익도 1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한편 중국 검색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해 온 구글이 중국 정부와 갈등을 겪으면서 바이두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달 12일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고 발표하자 바이두의 주가는 14%나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후(搜狐) 등의 국내 라이벌이 바이두를 맹추격하고 있는 데다 바이두의 '혁신 부족' 때문에 현상유지가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