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의 우체국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보내는 사람들의 잘못된 점도 있어 한마디 하고자 한다.홍보용 연하장 보내기가 얼마나 심한지 이것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마저 생겨나고 아르바이트생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 많고 또한 시간과 경제적 사정상 직접 찾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편지나 카드는 사람의 정성이 담겨 있는 것이 가장 기본일텐데 이런 따뜻함은 찾아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다만 자신을 알리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수단 정도로 전락해버렸다.
이런 과중한 우편량은 우체국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정작 빨리 보내야 하는 급한 업무에 차질을 주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겉치레적인 우편들을 받는 사람들도 한 번 보는 것으로 끝이다. 기계로 찍어낸 선전물 같은 연하장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손창현 인터넷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