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식시장이 지난주에는 1.57% 상승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ㆍ미국 경기 불안감, 외국인의 지속적인 현물매도의 악재요인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하락 및 프로그램매수 등의 호재가 힘을 발휘했다.
반면 채권시장은 절대금리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부진 및 중국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수출경기 타격 우려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고 3년물과 1년물이 전주대비 0.05%포인트 하락하며 콜 금리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기준가로 제로인이 주식형 펀드 한 주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약관상 주식편입비 상한이 70%초과)은 1.51%, 주식비중이 이보다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이하)은 각각 0.73%, 0.36%를 기록했다. 종목 차별화 장세 속에 인덱스형은 주식형 중 가장 높은 상승률(1.74%)을 보였다.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된 성장형펀드 85개 중 삼성투신운용의 ‘삼성팀파워90주식형’이 주간 2.99%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유형대비 높은 편입비율과 시장대비 운수장비, 화학, 음식료 비중이 높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투운용의 ‘TAMS거꾸로주식A-1호’는 2.90%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시장비중과 관계없이 리서치센터 추천종목위주로 편입해 운용하며, 전기전자 비중이 시장대비 낮은 대신 화학, 운수장비, 철강금속, 음식료 업종비중이 높았던 것이 도움이 됐다. 거꾸로펀드는 월중 7.30% 수익률로 유형펀드대비 월등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채권형은 지난 주 연6.51%의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주중 지표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 된 채권형펀드 101개 중 1, 2위는 ‘KB운용 KB장기주택마련채권1(연22.07%)‘과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연19.07%)’이 차지했다.
이들 펀드는 채권 듀레이션이 4.22년과 3.96년으로 채권형 평균듀레이션 1.42년에 비해 긴 편이며 보유채권 90%이상이 2년 이상 장기물로 구성돼 있다. 주중 장기물(3년이상) 하락폭이 컸던 것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요인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10월 28일 기준) 지난 한주간 총 수탁액은 1조1,781억원 감소한 178조3,311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마이너스 1조3,327억원), 채권단기(마이너스 3,236억원)이 크게 감소한 반면, 채권장기(2,599억원), 주식형(1,118억원)이 증가했다. 주식형은 적립형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운용사가 수탁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적립형 자금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현섭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