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정치신인 발탁" 선호투표제 도입

일반인 투표인단 선출

새정치민주연합이 27일 7·30 재보궐 선거 후보 선출에서 정치 신인들을 발탁하기 위해 선호 투표제를 통한 내부 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선호 투표제라는 것은 다수의 후보자를 면접과 지역구 실사 보고서를 토대로 4명 이내로 압축하고 콜센터를 통해 모집한 선거인단(여당 지지층 제외)을 대상으로 집중토론회를 거쳐 투표하는 방식이다.

투표는 선거인단이 후보 모두에게 순위를 정해 투표하고 1순위 투표 결과 집계에서 과반수 이상의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4위로 선정된 후보자에게 1순위로 투표한 선거인단의 표를 사표로 만든 뒤 이들이 2순위로 투표한 사람에게 사표를 몰아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경선 방식 도입은 기존 정치인의 조직 동원 가능성을 줄이면서 후보들 간의 담합도 방지하고 정치 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기존의 당원을 대상으로 한 경선에서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당원을 동원해 민심과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만큼 당원을 배제한 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투표인단을 선출하는 것이다. 주 총장은 "이 방법을 선택하게 되면 참신한 신인 발굴에 유리하고 담합을 방지하면서 사표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할 때에 당 차원의 실사보고서와 여론조사 결과, 면접 결과가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서 35세 미만에게는 15%, 35~45세 미만은 10%의 가산점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새정치연합은 서류 심사와 면접을 28일부터 시작해 29일까지 마치고 단수후보지역·경선지역·전략공천지역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주 총장은 "열세 지역은 신청 후보자들이 적임자인지, 당선 가능성이 큰지 등을 참고해 전략지역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신청 후보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전략공천이나 새롭고 참신한 인물 영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호남 지역이 경선 투표 방식 지역으로 결정되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중진 이상의 거물급 정치인과 정치 신인에 대한 전략 공천이 비율이 엇비슷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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