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등 사육 줄이려 농가 사료구매 자금 1조5000억 지원


축산물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사육 두수를 감축하는 농가에 총 1조5,000억원의 사료구매자금이 지원된다.

이동필(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5일 세종시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축산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사료 가격은 올라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축의 마리 수를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해 가격 급등락을 막겠다는 취지다. 올해 안에 암소 20만 마리, 모돈(어미돼지) 10만 마리를 각각 감축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사육두수 감축 계획서를 제출 받은 뒤 8월 중 감축 계획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이행 실적 점검에는 생산자단체와 축산물품질평가원ㆍ가축위생방역본부 등이 나선다. 계획서를 제출하면 지원금 50%를 지불하고 감축계획 이행이 확인된 뒤 나머지 50%가 지원된다. 금리는 1.5% 수준으로 적용하고 나머지 이자는 농협중앙회와 정부가 나눠서 부담할 예정이다.

육가공사업 활성화 대책도 추진된다. 오는 6월 초까지 정육점 등지에서 식육가공품을 제조ㆍ판매할 수 있도록 축산물 위생관리법령을 개정하고, 생산자단체와 정육점 등에 440억원의 시설ㆍ운영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농산물 유통개선 종합대책은 5월까지 마련된다. 이 장관은“대형유통업체와 전통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농협에 대한 직거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