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오는 4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별도로 받아온 취급수수료를 폐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대신 취급수수료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자율)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연 9.84~28.84%로 조정된다. 신한카드는 현재 현금서비스에 대해 9.84~26.60%의 수수료율과 더불어 4.84%(연 평균환산 기준)의 취급수수료율을 따로 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번 조치로 자사 현금서비스 고객들이 1년간 실제로 부담할 평균이자율(연간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이 기존의 25.05%에서 23.68%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카드의 취급수수료 폐지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금리인하 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금리인하 방안을 함께 제출했던 현대카드는 취급수수료율을 0.29%포인트(0.59%→0.30%) 낮출 예정이다. 다른 카드사 중에서는 하나카드와 비씨카드 등이 이미 취급수수료를 폐지했다. 그밖에는 삼성카드가 지난해 말 취급수수료율을 0.12%포인트(0.55%→0.43%)로 낮췄고 롯데카드는 올 2월 초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상한을 1.5%포인트(26.89%→25.39%) 인하하면서 동시에 취급수수료율도 0.11%포인트(0.55%→0.44%) 내렸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카드ㆍ하나카드 등이 선도적으로 취급수수료를 폐지했지만 이들 은행계 카드사보다 자금조달비용이 높은 비은행계 카드사들은 대부분 원가부담 문제로 동참하기는 어렵고 대신 취급수수료율을 일정 부분 인하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취급수수료 폐지 등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4월20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대대적인 경품 퀴즈 이벤트를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