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종 전 서울특별시교육감은 4일 "이명박 정부는 교육에 대해서는 초보운전자 가운데 초보운전자"라고 말했다.
유 전 교육감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 주최로 진행된 조찬강연회에서 "지금 정부는 후진 기어를 넣고 액셀을 세게 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한다고 했지만 그 해법에서는 정반대의 정책을 펴고 있다"며 "MB정부의 교육정책 기조는 시장만능주의로 경쟁과 효율만 강조해 교육을 지난 1970년대 이전으로 회귀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교육감은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일제고사는 주입식 교육과 한 줄 세우기 교육으로 사교육비를 부추길 뿐"이라며 "국제중 설립으로 '초등학교 6학년병'이 되살아나면 한국 교육은 1970년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정부의 공약이 '학교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이었는데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며 "어떻게 공교육을 정상화할 것인지 당이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