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보수적 접근 필요"

한달새 36%이상 급등 불구 내년 침체 심화·수요도 하반기에나 살아날듯


"철강업종 보수적 접근 필요" 포스코 사상 첫 감산등 내년 침체 심화… 수요도 하반기에나 살아날듯 최수문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포스코가 내년 초까지 사상 첫 감산에 들어가는 등 세계 철강경기 침체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철강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철강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철강경기가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8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영국 철강연구기관인 CRU(Commodity Research Unit)의 지난주 철강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3.3% 하락한 155.2포인트를 기록, 전분기 대비 42.4%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 아시아의 철강지수가 160.3포인트, 152.6포인트로 전주보다 각각 1.4%, 1.2%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자동차 회사의 생산 중단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미국은 157.9포인트로 전주보다 8.1%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특히 컸다. 이 같은 철강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시장에서 철강금속업종지수는 한달 새 36% 이상 급등했다. 증시의 유동성 유입 기대감에다 CRU 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세계 철강재 가격이 약세를 지속했지만 원재료 가격은 대부분 강세를 보여 가격 급락세가 일단락된 기대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철강경기 침체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09년 세계 철강소비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비 7.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내년도 세계 철강설비 증설은 국내 450만톤을 포함, 총 4,500만톤이 예정돼 있어 수급불일치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철강협회는 국내경기가 이보다 더 위축돼 철강 총수요가 7,233만톤으로 올해 대비 9.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경기 침체, 제조업경기 부진 등에 따른 국내 철강수요 감소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도 이날 사상 처음으로 내년 초까지 총 57만톤을 감산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고로는 한번 끄면 다시 가동할 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쉽사리 재가동을 결정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철강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철강 업황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가원료 소진과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점진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철강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상승은 어려워도 바닥에는 가까워졌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조강생산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 감소하는 등 철강경기가 급속히 하강하고 있는 중국에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등 추가적인 부양대책이 나올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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