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이적한 프리미어리그 구단 퀸스파크레인저스(QPR) 구단주인 말레이시아 최대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가 우리나라의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에어아시아와 청주국제공항 컨소시엄이 티웨이항공 수의계약자로 선정돼 막바지 실사를 벌이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달 말까지 실사를 끝내고 오는 10월 중 내부협의를 거쳐 예금보험공사와 최종 가격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2001년 설립된 뒤 저가항공 사업에 뛰어들어 아시아ㆍ호주ㆍ유럽을 잇는 160여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승객이 1억2,000만명을 넘어섰다.
컨소시엄을 맺은 청주공항은 내년 2월 국내 최초로 출범하는 민영화 공항으로 국제선 등 다양한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에어아시아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토마토저축은행에서 주식을 담보로 대출 받았지만 지난해 9월 토마토가 영업정지되자 예금보험공사가 주식에 대한 질권을 설정, 관리ㆍ매각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보잉 737-800기종 4대를 보유했으며 지난해 매출 850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100% 자본잠식된 상태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금액이 지난해 말 기준 260억원에 달한다.
예보는 그동안 두 차례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돼 현재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예보 측은 300억~500억원을 원했던 반면 인수희망자는 200억원가량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