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급감으로 일부 지역건설사들이 일감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1ㆍ4분기동안 대전지역에서 발주된 건설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공발주의 경우 41.0%, 민간발주는 48.3% 각각 떨어졌다.
또 향후 건축경기를 전망해볼 수 있는 건축허가 규모도 지난해보다 50%이상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1월의 경우 건축허가 건수 및 면적은 165건 10만㎡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5건 43만6,700㎡대비 76.7%나 줄었다. 2월에는 5.3% 소폭 증가했지만 3월 270건 28만3,460㎡만 허가돼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6%나 감소됐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져 지난해 4월 417건 44만9,323㎡보다 72.6%나 준 257건 12만3,168㎡에 그쳤다.
이처럼 건축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역 건설사들은 물량확보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적자까지 감수하며 물량을 수주하는가 하면 이익도 없는 공사에 하도급 업체로 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규모가 큰 공사의 경우 서울 등의 대형 건설사들이 독식해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물량확보가 여의치 않다.
지역 건설업체 장모씨는 “정부가 건설공사의 조기발주 등을 통해 경기진작에 나서고 있으나 지역 중소업체들에게는 먼 나라 소식 같다”며 “정부와 지자체 등이 정책적으로 접근해 이 문제를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