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즐거운 설] 정유업계 귀향서비스

"기름 넣으면 경품·사은품 드립니다"


설 연휴는 연중 차량용 석유제품 소비가 가장 많아지는 시즌으로 꼽힌다. 귀성, 귀경 뿐만 아니라 성묘나 나들이까지 감안하면 운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만만치 않다. 이왕 넣어야 하는 기름이라면 좀 더 똑똑하게 넣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번 설은 기름값이 떨어지고 세계적인 불경기로 정유사들 사정이 어려워져 명절 선물 이벤트도 대폭 줄었다. 그럴수록 더 많은 정보를 알아둬야 한다. 어차피 넣어야 할 기름, 선물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주유권과 영화티켓을 노려라= SK에너지는 설을 맞아 이달 말일까지 ‘2009 기축년 고향 가는 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운영하는 자동차 전문 포털 엔크린닷컴(www.enclean.com)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페이지를 방문해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응모번호를 받고 이 번호를 이용해 응모한다. 이번 이벤트는 매일 300명씩을 추첨해 3,000원 및 5,000원권 주유상품권을 제공하며 이와는 별도로 아이팟(iPod)터치 2대와 미키 MP3 플레이어 10대도 걸려있다. SK에너지는 계열 주유소를 찾는 고객중 매일 2,000명을 추첨, 영화 티켓 2매와 콜라ㆍ팝콘 세트 교환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주유 후 영수증을 통해 즉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결과가 ‘꽝’이라도 실망하지 말자. 응모권 번호를 ‘엔크린닷컴’에 입력하면 매주 2,000명에게 동일한 선물이 제공되는 패자부활의 기회가 있다. ◇명절엔 생활용품이 최고= S-OIL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귀향ㆍ귀경길 고객들에게 생활용품을 제공한다. S-OIL은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계열 고속도로 주유소 및 충전소 48개소에서 주유 또는 충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지퍼백ㆍ위생백ㆍ비닐장갑 3종으로 구성된 홈세트를 제공하기 위해 7만 세트를 준비해뒀다. 이 상품은 부엌일이 많은 명절 연휴 특히 주부들이 환영할 만한 사은품이라 늘 반응이 좋다. S-OIL은 장시간 차량에서 시간을 보내며 지루해 하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한 입체 퍼즐세트도 3만개 준비했다. 역시 전국 계열 고속도로 주유ㆍ충전소에서 받을 수 있다. S-OIL의 한 관계자는 “민족 명절인 설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사은품도 실생활에 유용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 체험학습 기회도= 현대오일뱅크는 설 연휴 선물로 하이패스 단말기 500대를 준비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고속도로의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및 충전소 50여곳에서 자사 보너스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단말기 500대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하이패스 단말기는 요긴하긴 하지만 고속도로를 많이 주행하지 않는 운전자가 선뜻 구매하기엔 가격이 비싼 게 흠. 때문에 이번 기회를 노리는 주유객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자녀들의 방학 중 체험학습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자사 보너스카드 홈페이지(www.oilbankcard.com)에서 응모를 받아 오는 3월 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아람누리서 열리는 ‘와글와글 미술관-모네씨 안녕하세요’ 관람권 100매와 50% 할인권 500매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그려볼 수 있는 오감자극 체험전이다. ◇협력업체도 챙겨야죠= GS칼텍스는 이번 명절 전국 3,800여명의 주유소 및 충전소 대표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명절 선물을 전달한다. GS칼텍스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 기간에 주유소 대표들 및 협력업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명절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설에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생활용품 세트나 서양란을 전해 동반자로서 상생의 파트너쉽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과한 명절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윤리경영 차원에서도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합리적인 수준의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것은 미풍양속에도 맞고 내수경기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알뜰 주유 노하우

"주유소 밀집된 곳선 가장 마지막이 싸다"
기름값이 많이 내리긴 했지만, 알뜰 주유는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설 연휴는 기름 쓸 일이 많은 때다. 몇 가지 요령만 알면 안전도 확보하고 같은 값에 한 방울이라도 더 넣을 수 있다. 우선 장거리 운전 시 정체가 예상되는 구간에 진입하기 전에는 가급적 탱크를 가득 채워 둘 필요가 있다. 꽉 막힌 길에서 기름이 떨어지는 낭패를 막기 위해서다. 겨울철에 차량 연료가 떨어지면 우선 추위를 견딜 수 없다. 폭설까지 내린 상황을 가정한다면 거의 조난에 가까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물론 기름을 차량에 기름을 많이 넣으면 그만큼 많은 무게를 싣고 다니는 셈이라 연비 면에서는 불리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배기량 2,000㏄급 자동차는 공회전 시 1분당 20~25㏄의 연료를 태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40~50분만 공회전이 돼도 대략 1리터의 연료가 소모된다. 때문에 정체가 예상될수록 기름 탱크는 최대한 가득 채우는 편이 여러모로 낫다. 연휴 기간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면 아무래도 자신이 자주 다니지 않는 길에서 기름 넣을 일이 많다. 이럴 때는 전국 어느 곳에 가도 ‘중심가보다는 변두리 기름값이 싸다’는 점을 알아두자. 특히 통행하는 차량이 드문 도로변에 있는 주유소일수록 기름값이 싸다. 한 지역에 주유소가 여러 곳 밀집돼 있을 경우에는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주유소 기름값이 가장 싼 게 일반적이다. 내비게이션 장치를 이용하는 경우 지도 상에 주유소들이 표시되므로 이를 참고해 진행 방향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주유소에 가면 리터당 몇 원이라도 싼 기름을 넣을 수 있다. 일교차를 감안한다면 가급적 새벽 시간에 주유하는 게 유리하다. 휘발유의 경우 온도가 10도 올라가면 부피가 1% 늘어나기 때문에 온도가 낮은 새벽일수록 같은 값에 기름을 많이 넣을 수 있다. 길에 나설 때는 평소 주로 사용하는 주유 할인 신용카드와 보너스카드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어딜 가든 가급적이면 자신이 주로 쓰는 브랜드 주유소에서 할인카드로 기름을 채우면 리터당 20~40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주유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에는 현금영수증 발급대상이 되므로 반드시 주유원에게 발급을 요구해야 연말 정산 때 유리해진다. 주유상품권 결제도 보너스카드 적립대상이 됨은 물론이다. 차량이 심하게 정체돼 좀처럼 움직일 기미가 없을 때는 엔진을 잠시 꺼두는 것도 기름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차들이 움직이는 상황일 때는 절대로 시동을 꺼서는 안 된다. 시동을 끄면 스티어링휠과 브레이크 기능이 함께 정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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