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 진출 12년 만에 누적판매 9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5일 베이징현대가 올 들어 9월까지 81만2,399대, 둥펑위에다기아가 45만9,759대를 팔아 지난 2003년 이후 누적 판매 기준으로 906만4,94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3년 현대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 실적은 각각 5만여대, 8만여대 수준이었지만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대차는 2009년 연간 판매 57만대를 기록한 후 2010년에 70만대, 2012년에는 85만대를 팔았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도 2009년에 2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4만대를 중국에서 판매했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모델별 중국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아반떼 MD(현지명 랑둥)가 17만9,13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베르나와 아반떼 HD(현지명 위에둥)가 각각 17만5,742대와 10만3,915대였다. 기아차는 K3가 12만6,331대로 최대 실적을 거뒀고 K2와 스포티지R가 각각 11만462대, 6만8,108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중 중국 전용 ix25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LF쏘나타를 내놓을 예정인데다 기아차도 K시리즈를 기반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어서 앞으로 판매량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