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전문가 진단] 세계증시 내년에도 활황지속

미·일 전문가들의 내년도 증시 전망이다.AP통신과 교도통신은 29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활황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 뉴욕 증시의 경우 돌발변수가 없는 한 주요 주가지수 모두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1월에는 신년 첫달에는 주가가 상승하는「1월 효과(JANUARY EFFECT)」및 경제호황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도 예상됐다. 월가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의 대세 상승을 이끌고 있는 정보통신주와 컴퓨터 관련주들이 내년에도 주가 상승을 선도하겠지만 그동안 상승 대열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들도 내년에는 상승 기류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새 천년에는 종목별로 진행된 극심한 주가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면서 중소형주들도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S&P 500지수는 물론 소형주 주가지수를 나타내는 러셀 2000지수도 29일 전날보다 5.49포인트 오른 493.97를 기록, 지난해 4월 21일 수립한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이같은 증시 활황세에 힘입어 월가 증권사들은 올해 사상최고치인 126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내년도 일본 증시도 낙관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새 천년 출발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내년에 닛케이 지수가 최고 23,0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증시의 한 관계자는 『일본 증시가 내년 가을 일시적인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여름까진 상승분위기가 지속되고 연말에 재상승할 것』이라며 『정보통신주와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은행주, 바이오칩과 환경관련주들이 상승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30일 올들어 최고치인 1만8,934.34엔으로 99년 증시를 마감, 2000년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이는 연초대비 37%나 오른 수치다. 한편 미·일 증시 전문가들은 2000년 증시의 돌발변수로 미국의 금리인상과 일본의 엔화 강세에 따른 경기침체 등을 꼽았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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