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완화 속에서도 타지 기업들을 빨아들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강원도는 7일 서울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39개 국내 기업의 이전을 신규로 유치하면서 약 5,000억원, 3,000여명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힘을 보여줬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강원 세일즈 투자설명회’에서 제일약품ㆍ㈜바텍 등 39개 기업 대표들과 강원도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강원도는 올 들어서만 66개 기업의 본사와 공장을 유치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초부터 강원도는 지난해까지 수도권 등지에서 868개 기업 이전을 성사시켜 전체 기업이전 지역 중 35%를 차지하며 최상위권을 달렸다.
김 지사는 “도로망이 급속히 확충되면서 원주 등 강원 지역 상당수가 사실상 서울과 1시간 안팎에 있게 됐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이전 인센티브도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에 부지매입보조금, 투자보조금, 고용ㆍ훈련 보조금 등 최대 165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도권 이외 타 시도에서 오는 기업에도 최대 10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미국 AAI사로부터 3,000만달러, 농어촌공사 500억원 등 국내외에서 2,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