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전망] "산업활동 무역수지 호전 지속?" 촉각

이번 주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미국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기업 실적 발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 등이다. 우선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지급불능이나 생존 불가 판정을 받는 은행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의회 산하 구제금융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다수의 은행이 대출에 나설 만큼 자본을 잘 갖춘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말해 테스트 결과가 나쁘지 않았음을 시사한 바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다음달 4일 공식 발표된다. 이번 주에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하는 기업 중 158곳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만큼, 오히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잇따라 발표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화이자, 엑손모빌, 셰브론 등이 차례로 실적을 발표한다. 자산운용사 데이비슨 컴퍼니의 프레데릭 딕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정적인 실적보다는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는 기업들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밀러 태벅의 댄 그린하우스 애널리스트도 "일부 기업들은 경영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경기회복 과정의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심할 만한 성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톰슨 파이낸셜의 존 버터스 기업실적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최근의 기업 실적들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8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FRB의 정책 결정 회의에서는 주요 금융정책 기조가 결정된다. FRB 기준금리는 30일 발표되는데, 블룸버그 전문가 집계치는 기존 금리보다 0.12%포인트 인하된 0.13%다. 이밖에 28일 일본에서는 3월 소매판매액이 발표되고, 29일에는 미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공개된다. 30일에는 유로권의 3월 실업률과 일본은행(BOJ)의 정책금리 발표가 예정돼있다. 30일에는 또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자구책 마련 시한을 맞게 된다. 크라이슬러의 자구안이 미 정부를 설득하는 데 실패할 경우, 크라이슬러는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주 미 증시는, 제너럴모터스(GM)의 일부 공장 폐쇄 소식에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크라이슬러의 자구안 내용에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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