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 행진에 대한 부담감으로 투자가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29포인트(0.13%) 하락한 1만6,722.3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73포인트(0.04%) 떨어진 1,924.2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3.12포인트(0.07%) 내린 4,234.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장 주문은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공장주문이 4,998억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0.7% 증가하며 석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1992년 공장 주문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액수이고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5% 증가)도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공장 주문은 지난 2월 1.7%, 3월에는 1.5%를 기록했다. 미국의 제조업이 혹한 등 나쁜 겨울 날씨의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하지만 투자가들이 사상 최고치 랠리에 대한 경계감으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소폭 떨어졌다. 또 오는 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ㆍ금리 정책회의와 6일 미국의 5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차익 매물이 나온 것도 하락세에 한몫 했다. 칼버트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나탈리 트루나우는 “앞으로 새로운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없으면 투자가들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