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되는 29일 경찰이 갑호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인 갑호비상에 따라 모든 가용 경찰력은 투입 대기 상태가 된다.
경찰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경복궁까지, 다시 경복궁에서 서울광장을 거쳐 수원화장장에 이르는 길과 화장장에서 봉하마을까지 고속도로순찰대와 지방경찰청의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호ㆍ경비를 강화한다.
경찰은 사이드카 24대를 투입해 ‘U자’ 형태로 장례행렬을 감싸면서 이동경호를 실시한다.
영결식이 엄수되는 경복궁 앞과 광화문 네거리 등에는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문에 이르는 일대에는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시민들의 차도진입을 막을 예정이다. 시민들은 인도와 서울광장에서만 영결식을 볼 수 있다.
경찰 측은 장례차량이 경복궁으로 들어가려면 광화문 광장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차도를 개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노제 진행방식을 통보 받는 대로 경비ㆍ경호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한편 장례행렬의 동선에 따라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29일 정오부터 오후1시까지 경복궁역에서 동십자각 구간과 광화문 로터리에서 세종 로터리 구간이, 오후12시30분부터 2시까지 세종로터리에서 서울광장로터리 구간이 모두 양방향으로 교통이 통제된다. 또 광화문 로터리와 세종 로터리는 운구행렬이 통과할 때 동서방향으로도 차량 진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교통인력 360명을 배치하고 교통방송과 교통안내전화(1644-5000) 등을 통해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