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7일 신한금융지주의 내분 사태와 관련해 라응찬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신상훈 사장이 라 회장 구명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라 회장 측이) 이제 와서 호남 출신인 신 사장이 민주당에 제보해 라 회장을 제거하려고 했다는 엉터리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라 회장 문제를 제가 제일 먼저 제기했는데 신 사장이 저와 잘 아는 분을 통해 '라 회장은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오늘의 신한은행을 이뤄낸 사람'이라며 '박 대표가 (라 회장에 대해) 오해하는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해달라'고 세 번인가 일종의 청탁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KB금융에 이어 신한은행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일종의 권력투쟁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을 관장하는 국회 정무위의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신한금융지주 내분 사태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며 "신 사장에 대한 고발 배경에 권력과 유착된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무위 소속 박선숙 민주당 의원도 "신 사장이 야당에 정보를 흘렸다는 것은 황당한 얘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