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DJ에 쾌유기원 편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퇴원을 축하하고 쾌유를 기원한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주한 미국 대사관을 통해 보낸 서신에서 “대통령께서 퇴원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기쁘다”면서 “과거 수십년간의 민주, 인권투쟁에서 처럼 현재의 시련도 잘 이겨내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안부도 전해왔다고 김한정 비서관이 전했다. 심혈관 질환으로 연세대 세스란스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6일 퇴원한 김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호전되고 있다고 김 비서관은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26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건강상태를 체크받고 신장기능 저하에 대비해 혈액투석을 받았다. 주치의를 지낸 장석일 박사(성애병원 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은 퇴원 후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건강 재악화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특검에 의해 긴급체포된데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특검수사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면서 “다만 수사의 방향이 성급하게 사법처리쪽으로 가고 있는데 대해선 우려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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