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다임러, 주총서 약정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의 경영권을 앞으로 10년동안 보호한다는데 합의하고, 관련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계안 현대자동차 사장은 16일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주주간 계약에 따라 정 회장의 경영권을 10년간 지지해 주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양측의 자본ㆍ기술 등 포괄적 제휴때 합의한 것이다.
현대 관계자는 "이 약정은 제3자로부터의 적대적 M&A(인수합병)시도가 있을 경우 다임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활용, 정 회장을 도와 경영권을 방어해 준다는 뜻"이라며 "정 회장 체제가 확고히 구축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다임러는 지난해 9월 현대차 지분 9%를 확보했으며 곧 1%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10%선으로 높이기로 했다. 정 회장의 지분율은 16일 현재 4.07%다. 이는 이달초 이루어진 자사주 소각(1,100만주) 등 지분변동으로 지난해말 3.90%에서 다소 높아진 것.
한편 지분변동 후 현대차 우호지분은 정 회장 4.07%를 포함해 현대모비스 11.49%, 인천제철 4.59% 등 24.88%로 변동전(18.56%)보다 6.32% 상승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