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까지 서울 지역 땅값이 7.35%나 올라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경기도 과천은 지난달 1.81%나 폭등,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교통부가 23일 내놓은 ‘10월 부동산 거래량 및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땅값은 0.49% 올라 지난 9월 상승률(0.44%)을 능가했다. 4월(0.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248개 전국 시ㆍ군ㆍ구 가운데 54개 지역의 땅값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는데 49곳이 수도권이었다. 이로써 올해 1~10월 전국의 누적 지가상승률은 4.55%로 지난해 수준(4.98%)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서울은 뉴타운 개발 등으로 강북까지 오름폭을 키우면서 지난달 0.83%나 올라 지난달(0.8%)에 이어 9개월째 월평균 0.5% 넘게 올랐다. 서울 땅값의 연간 상승률이 7%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2년(15.81%) 이후 처음이다. 충남(5.07%), 인천(4.29%), 경기(4.02%), 대구(3.48%)는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을 비롯, 의왕(1.26%), 성남 수정ㆍ서울 용산(이상 1.11%), 성남 중원(1.08%), 서울 성동(1.05%) 등이 1%가 넘게 올랐고 검단 신도시의 호재로 인천 서구도 한달새 0.93%나 땅값이 상승했다. 뉴타운 추진과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호재를 탄 구리(0.98%), 서울 종로(0.96%), 동작(0.95%) 등도 상승폭을 키웠다. 토지거래량은 23만9,835필지, 5,908만평으로 한달 전보다 필지 수는 15.9% 증가했지만 면적은 18.2% 줄었다. 다세대ㆍ다가구ㆍ아파트 등 주거용지의 거래가 한달 전보다 8.8% 늘어난 데 비해 농지는 6.8%, 임야는 17.4% 매매가 각각 감소한 탓이다. 부동산 실거래가 건수는 18만1,000건으로 8월(12만건) 이후 2개월째(9월 17만건) 거래량이 활기를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