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북관광 확대 발판 마련

玄회장 촉구에 리종혁 부위원장 유보적 입장

현대 대북관광 확대 발판 마련 실무협의 시작…玄회장 리동혁과 회동은 불발 금강산=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백두산 및 개성관광사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 회장은 하지만 이번 방북길에서 대북 관광사업 확대를 위한 구체적 합의까지는 끌어내지 못해 조만간 추가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현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북한 금강산 사업장을 찾은 뒤 7주년 기념식 행사(18~19일)에 참석한 사업파트너인 리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독대를 추진했으나 리 부위원장의 일방적인 개성 귀환으로 별도의 회동을 성사시키지 못한 채 20일 오후 남측으로 귀환했다. 현 회장은 18일의 7주년 기념 만찬 행사와 19일의 금강산 주요 사업장 답방 행사, 7주년 기념식 행사 내내 리 부위원장 및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환담을 나눴고 행사가 끝난 19일 저녁과 20일에 각각 2시간여가량씩 리 부위원장과의 단독 회동을 시도했었다. 방북길에 참석했던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리 부위원장이 19일 7주년 기념식 행사가 끝난 이후 개인의 스케줄 등을 이유로 오후8시쯤 개성으로 돌아갔다"며 "이에 따라 18일과 19일 기념식 행사 이후엔 리 부위원장과의 추가 회담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은 리 부위원장과의 단독 회동을 통해 요청하기로 했던 백두산관광 및 개성사업의 본격화와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입북금지 조치 해제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추후 협의로 바통을 넘기게 됐다. 다만 현대아산과 아태평화위 실무진은 현 회장의 방북기간 중 내금강 및 통천 관광코스 추가 개발에 대한 협의를 시작해 일단 대북 관광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은 마련하게 됐다. 현대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해임 이후 불거진 대북갈등이 금강산관광 정상화로 일단 해결의 물꼬를 트게 됐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대북 사업 전반으로 확대되기 위해선 북측에서도 명분을 마련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현 회장과 함께 방북한 정 장관은 당일 밤 리 부위원장과 3시간에 가까운 독대 자리를 마련하며 남북경협 사업 확대와 현대그룹 대북사업 협력 등을 요청했으나 구체적인 확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5/11/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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